뉴스데스크이재욱

손준성 공수처 출석‥두 달 만의 '고발 사주' 피의자 조사

입력 | 2021-11-02 22:31   수정 | 2021-11-0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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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총장 당시 검찰이 야당에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공수처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일단 유리한 고지에 선 현직 검사를 상대로 공수처가 혐의를 입증해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현장을 연결합니다.

이재욱 기자.

◀ 기자 ▶

네, 공수처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밤 10시를 넘겼는데 아직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손 검사가 공수처에 나온 지는 현재 12시간을 넘겼고요.

현재는 조사를 다 마치고 손 검사가 본인이 했던 진술을 확인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손준성 검사는 오늘 오전 10시쯤 출석했는데요.

공수처가 제공한 관용차를 타고 비공개 통로로 진입한 뒤 청사로 곧장 들어갔습니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부하 검사들에게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관련 자료 수집을 지시하고, 이를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전달해 고발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지난 9월 2일 의혹이 제기된 이후 정확히 두 달 만에 처음으로 피의자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 앵커 ▶

손 검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을 거 같은데 조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파악이 좀 됩니까?

◀ 기자 ▶

김웅 의원이 제보자 조성은 씨에게 보낸 고발장 등의 사진 파일 100여 장.

여기에는 빠짐없이 ′손 준성 보냄′이란 표기가 붙어 있는데요.

공수처는 손 검사가 직접 고발장을 썼거나 누군가에게 시켰는지, 또 파일들은 누구에게 왜 보냈는지 등을 묻고 있습니다.

김웅 의원이 조성은 씨에게 파일들을 보내며 전화로 고발 계획까지 설명한 그날, 손 검사 직속의 두 검사는 ′채널A 사건′ 제보자의 실명 판결문을 열람하기도 했는데요.

공수처는 이런 움직임들과도 손 검사가 무관하지 않을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손 검사는 ′제보받은 걸 반송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공수처가 새로운 물증 등을 토대로 손 검사를 얼마나 압박하느냐가 조사의 성패를 가를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또 다른 핵심 인물이죠, 김웅 의원 조사 일정도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김웅 의원은 내일 공수처에 나올 예정입니다.

조성은 씨와의 통화 녹취에서도 드러났듯 문제의 고발 과정을 검찰 내부자와 공모한 의혹을 받고 있죠.

공수처는 오늘 손 검사를 일단 돌려보냈다가 내일 김 의원 조사까지 진행한 뒤 손 검사를 다시 부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