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성현

야구장에서 외치는 함성·구호‥"마스크 썼어도 위험"

입력 | 2021-11-02 22:40   수정 | 2021-11-0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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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 하면서 야구장에서 치킨에 맥주를 마시는 게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먹으면서 함성과 구호를 외치는 관중이 꽤 많습니다.

설령, 마스크를 썼다 해도 함성과 구호는 아직 해서는 안 됩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1차전이 열렸던 서울 잠실 야구장.

접종완료자들이 마스크를 벗고 치킨이나 햄버거를 먹으며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중견수 뒤로! 중견수 뒤로! 키를 넘겼습니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들어옵니다.″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이어지자 음식을 먹던 관중들은 함성을 내지르기 시작하고, 심지어 음식을 먹지도 않으면서 마스크를 벗은 채 응원하는 관중의 모습까지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함성과 구호는 방역수칙상 금지된 위험한 행동이라며,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스크를 썼더라도 함성이나 구호를 외치면 침방울 배출량이 많아져 마스크 차단효과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더구나 음식을 먹을 때 마스크를 벗게 되는데 이때 함성을 지르면 더욱 위험합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홉기내과 교수]
″델타(변이)는 정말 정말 짧은 순간에 감염이 되니까 접종을 다 해도 돌파감염이 굉장히 많고요. 음식도 같이 먹을 수 있고, 함성과 구호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위험하죠.″

방역 당국은 경기장에서의 응원은 1차 개편 단계에서 가능하지 않다며 앞으로 방역 상황을 지켜보면서 검토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실내 시설의 종류에 대해선, 시범 실시 중인 영화관의 상황을 관찰한 뒤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으로 점차 확대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회복지시설에 있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외출 외박을 금지한 현행 지침에 대해서도 아동시설을 중심으로 일부 외출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