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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
죽음이 면죄부 될 수 없어‥"끝까지 책임 물을 것"
입력 | 2021-11-23 19:38 수정 | 2021-11-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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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 씨측은 이미 반복해서 사죄했다고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사죄나 사과란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광주 시민과 5.18 단체는 그의 죽음이 원통 하지만 면죄부가 되어선 안 된다면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갑작스레 전해진 전두환의 사망 소식.
오월 단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전두환이 죽었다고 해서 진실이 묻히는 것은 아니며, 지금까지 그래 왔듯 5.18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동년 / 5·18기념재단 이사장]
″만고의 대역죄인 전두환의 범죄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 역사 정의를 바로 세워나갈 것이다.″
5.18 당시 가족의 희생에 가슴 쳤던 오월 어머니들.
전두환의 재판이 열릴 때마다 법원에 나와 진실 어린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제 그마저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형미/오월어머니집 사무총장]
″저렇게 큰 죄를 지어놓고 자기 자식들, 남편들을 죽여 놓고 잘못했다고 사과 한마디 없이 저렇게 가버리니까 거기에 대한 화가 나는 거죠.″
그리고 광주 시민들은 ′죽음′이 전두환에게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잇따라 밝혔습니다.
[김성애/광주 봉선동]
″밝히고 죽어야 되는데 안 밝히고 그러니까 얼마나 우리 광주 시민들이 억울하겠어.″
진상규명까지 갈 길이 남았고, 죗값도 치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삼열/광주 학동]
″징역형을 받고 감옥에서 몇 개월이라도 살고 죽어야 하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 남기지 않은 채 전두환이 사망하면서 광주에서는 온종일 울분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