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재웅

각종 비리에도 사과 없어‥전두환 가족들도 뻔뻔 행보

입력 | 2021-11-24 20:03   수정 | 2021-11-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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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두환씨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고 있는 부인 이순자씨와 아들들 역시, 역사적 과오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뻔뻔한 행보를 보이고 있죠.

전두환씨에게 부과된 각종 세금과 추징금도 외면하면서, 본인들 역시 각종 비리나 구설에 오르내리기도 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8일, 고 노태우 씨 빈소를 조문한 고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와 장남 재국씨.

사과의 뜻을 물었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5.18 희생자들에게 사과할 생각 없으신가요?>″
″…″
″<전재국 씨! 이순자 씨!>″

이제껏 이순자씨는 사과는커녕 남편과 함께 망언을 반복해 왔습니다.

지난 2017년 자서전을 내고 ″12.12와 5.18에 대한 편집증적 오해와 정략적 역사왜곡에 몇 번이나 전율했다″며 ″부부가 억울한 희생자′라는 적반하장식 주장을 쏟아냈습니다.

2년 뒤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남편이 민주주의의 아버지′라며 궤변을 늘어놓았다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가장의 독재 아래 부를 축적해온 가족은 고인이 내야 할 추징금 1672억 원을 자진납부한다고 약속했었습니다.

[전재국 / 전두환 장남 (2013년 9월)]
″연희동 자택도 환수에 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막상 검찰이 서울 연희동 자택을 압류하자, 뺏기지 않겠다며 소송으로 버텼습니다.

갓 서른에 출판사를 세워 수백억 원대 재산을 키운 장남 재국씨는 조세회피처로 재산을 빼돌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아버지의 비자금 채권을 관리한 사실이 드러났던 차남 재용 씨,

세금을 안 냈다가 벌금 38억원을 내게되자 벌금 대신 일당 4백만 원짜리 ′황제 노역′을 택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미국에서 내일 새벽 귀국할 예정인 삼남 재만씨.

샌프란시스코에 와이너리와 호화저택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던 그는, 지난 2017년 유흥업소 출신 여성이 4천만원대의 시계가 세관에서 적발되자 ″재만씨에게 선물받은 것″이라고 진술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지난 달 숨진 고 노태우씨의 아들은, 아버지의 뜻이라며 5·18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었습니다.

끝내 고개를 숙이지 않은 전 씨의 빈소는, 고인과 마찬가지로 사죄라고는 모르는 그의 가족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