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기주

원희룡·김종인 "자강론" vs 윤석열·안철수 "정치적 연대"

입력 | 2021-07-08 06:08   수정 | 2021-07-0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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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엔 야권입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정책포럼을 출범시키며 세몰이에 나섰는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원 지사를 이례적으로 치켜세웠습니다.

당 밖에선 윤석열, 안철수 두 유력주자가 만나 정치적 연대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원희룡 제주지사가 현역의원 34명이 참여하는 정책포럼 ′희망오름′을 출범시켰습니다.

행사장엔 당내 의원만 50명 가까이 찾아와 대선을 향한 세를 과시했는데, 원 지사는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면서도 외부인사들에게 의존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자력으로 자강한다는 그 권력 의지를 되찾아서 우리 당내에서부터 인물, 만듭시다.″

이에 호응하듯,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원 지사를 향해 ″대통령 후보의 자질을 다 갖춘 사람″이라며 이례적으로 치켜세웠습니다.

[김종인/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제1야당이 대통령 후보감을 놓고 이렇게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처음이 아닌가. 우리의 힘으로 다음 대통령 후보를 만들 수 있다고 하는 (의지를 갖고)..″

반대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선 ″지금 지지율이 결정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평가하며, ″만날 계획도 없다″고 또다시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자강론의 요구가 나오던 시간.

윤 전 총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과 오찬 회동을 한 뒤,

야권의 지평을 중도로 확장하고, 정치적·정책적 연대와 협력을 위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정권 교체를 위한 상호 협력과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그런 대강의 방향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서로 연락을 주고받고 여러가지 생각들 고민들을 함께 나누기로 했습니다.″

제1야당의 이준석 대표를 제쳐두고 안 대표를 먼저 만난 것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국민의힘 밖에서 활동하며 입지를 더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사퇴 9일만에 일부 언론을 통해 정치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출마선언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사이, 윤석열 1강 체제였던 야권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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