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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번째 긴급사태 선언 방침"…올림픽 '무관중' 불가피

입력 | 2021-07-08 06:31   수정 | 2021-07-0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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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도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 앵커 ▶

일본 정부가 도쿄에 4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할 방침을 정하면서, 올림픽 사상 초유의 무관중 대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최대 쇼핑가인 도쿄 긴자입니다.

현재 도쿄엔 긴급사태선언 전 단계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시행중인데 거리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이렇게 인파로 가득합니다.

[하세가와 후미코/도쿄 시민]
″한 달 전 정도만 해도 정말 적었어요. 10분의 1 정도였는데, 지금은 평상시로 돌아갔습니다.″

[도쿄 시민]
″(비상 방역조치가) 여러 차례 길게 이어져서 사람들이 참지 못하게 된 면이 있는 거죠.″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920명,

1천명을 넘겼던 지난 5월 이후 최대 확진자 수입니다.

20일 가까이 계속 증가세입니다.

10만명 당 확진자수도 30명이 넘어 가장 심각한 감염 상황인 4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오는 11일 끝나는 만연방지 조치를 한달 연장하는 대신 도쿄에 4번째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할 방침을 정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은 긴급사태 선언 기간 중 열리게 된 겁니다.

무관중 개최도 사실상 불가피해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관중을 1만 명까지 허용하겠다고 밝혀왔지만,

모든 경기를 무관중 개최하는 방안이 정부와 여당인 자민당 안에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썼습니다.

최근 여론조사는 올림픽 중지와 재연기가 36%, 무관객 개최가 38%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일 도쿄도의회 선거에선 이런 여론이 그대로 반영돼 올림픽 중지나 무관중을 내세운 야당들이 승리했고, 이에 연립 여당인 공명당까지 무관중 경기를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야마구치 나쓰오/공명당 대표]
″감염을 방지하는 관점에서 무관객을 시야에 넣고 결정해 주길 바랍니다.″

도쿄올림픽 관객 허용 여부는 일본 정부와 IOC 등 5자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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