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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도전과 응원' 변화의 2021년 '메달 아니면 어때!'
입력 | 2021-12-31 06:53 수정 | 2021-12-3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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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 우리나라 스포츠를 되돌아보면, ′4등 열풍′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도전 자체를 즐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는 문화.
이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더 이상 메달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매경기 명승부로 4위에 오른 여자 배구도 한국 다이빙 역사를 새로 쓴 우하람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높이뛰기 우상혁도
″와우 컴온!″ ″렛츠 고!″ ″상혁아, 했다!″
메달은 없었지만 맘껏 기뻐했고 도전 자체를 즐기는 모습엔 뜨거운 격려와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진짜진짜 열심히 준비했고, 당연한 결과예요. 저희는 무조건 믿고 있었고 의심하지 않았어요.″
예전과 확 달라진 이런 분위기는 당찬 10대 선수들의 약진도 이끌어냈습니다.
나설 때마다 한국기록을 경신하고, 아시아신기록까지 작성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로 발돋움한 황선우.
[드레셀/미국·세계 1위]
″제가 18살일 때보다 빠른 기록을 냈습니다. 황선우도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
올림픽 두 달 뒤엔 국제무대 첫 금메달을 그리고 또 두 달 뒤엔 메이저대회 첫 우승까지 거머쥐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좋은 레이스였다고 생각합니다. 자유형 200미터 챔피언이 돼서 너무 기쁩니다.″
″<여러분, 황선우 선수였습니다. 소리 질러~>″
탁구 신동 신유빈도 한 뼘 더 성장했습니다.
방호복 공항패션과 특유의 파이팅으로 올림픽에서 유쾌한 신선함을 안겨주더니
″삐약!″
역시 두달만에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한국 여자탁구가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얻었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더 멀리 그리고 더 높이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2021년의 세상은 이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