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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코로나 발생 첫 인정‥"최중대 비상사건"

입력 | 2022-05-12 16:59   수정 | 2022-05-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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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처음 공개했습니다.

오미크론 감염을 확인했다는 건데, 북한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곽승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사실을 처음으로 공식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오전 지난 8일 평양에서 발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비상방역전선에 충격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치국회의를 소집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긴급 소집된 정치국회의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참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전국의 모든 시,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빈틈없이 처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악성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부족, 의지박약″이라고 주장한 뒤 ″높은 정치의식과 자각성을 토대로 돌발 사태를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년간 코로나 확진자가 단 1명도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2만 명이 동원돼 열린 지난달 열병식에서도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면서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오가는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주민들의 이동을 금지시키는 봉쇄령도 평양 등지에서 연이어 내려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