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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英, 시속 196km 강풍과 사투‥美 고속도로서 100중 추돌 사고
입력 | 2022-02-19 20:27 수정 | 2022-02-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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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영국에 최대 시속이 무려 200km에 가까운 슈퍼 폭풍이 상륙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때늦은 겨울 폭풍이 몰아치면서 고속도로에서 100중 추돌사고가 났는데요.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허공에 뜬 비행기 한 대가 거센 바람 때문에,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제 자리에 멈춰 있습니다.
″오 하나님! 믿을 수 없어요. (비행기가) 맴돌고 있습니다.″
폭풍과 사투를 벌인 끝에 겨우 활주로에 접어든 비행기.
″조심 조심. 할 수 있어. 그래 해 보자. 살살. 바닥에 ′쿵′ 했습니다!″
날개를 기우뚱거리며, 간신히 착륙에 성공합니다.
최대 시속 무려 196km.
슈퍼 폭풍 ′유니스′가 강타한 영국에서 항공편 430여대가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대형 경기장 지붕은 종잇장처럼 뜯겨져 나갔고, 22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부딪힌 차량 탑승객이 숨지는 등 영국과 네덜란드 등 서유럽 일대에서 최소 9명이 숨졌습니다.
런던에는 사상 처음 ′생명에 위협′을 의미하는 적색 기상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리즈 벤틀리 교수/영국 왕립기상학회 회장]
″스톰 ′유니스′는 역사에 남을 폭풍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바람의 세기 때문입니다.″
대형 트럭들이 뒤엉켜 꼼짝을 못하고, 차량 적재물까지 널브러진 도로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운전자]
″모두 도로 밖으로 벗어나야 합니다. (뒤에서) 다른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미국 중서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쏟아져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일리노이와 위스콘신주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차량 100여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50km에 달하는 양방향 구간의 교통이 24시간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현지 당국은 겨울 푹풍 전선이 내일쯤에는 미국 북동부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영상출처 : 빅제트TV·SD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