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정은

국민소득 3만5천달러 시대‥한국은 얼마나 잘 사는 나라일까?

입력 | 2022-03-03 20:39   수정 | 2022-03-0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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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 소득이 처음으로 3만5천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를 유지했는데요.

숫자만 보면 분명히 선진국이지만, 과제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불평등이죠.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3만5,168달러.

우리 돈 약 4천만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10% 넘게 올랐습니다.

실질 경제성장률은 4% 정도였는데, 원·달러 환율이 3% 정도 내린 덕을 봤습니다.

[최정태/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원화 기준으로는 7.1% 증가했고요, 달러 기준으로는 10.3% 증가했습니다. 환율이 3% 하락 즉 원화 강세였죠.″

아직 다른 나라들의 통계가 다 나오지 않았지만, 이 정도면 인구 5천만 명이 넘는 나라들 가운데는 세계 6위 정도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17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넘어선 뒤, 조금씩 오르내리며 5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GDP는 1조7,97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에 이어 세계 10위입니다.

국민 소득을 보나, 경제 규모로 보나 한국은 선진국인 셈입니다.

하지만 성장의 혜택을 고루 나누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코로나19 유행기간 재난지원금 때문에 소득 불평등이 조금 줄었지만, 자산 불평등은 커졌습니다.

자산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0.603으로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1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우석진/명지대 경제학 교수]
″돈이 돌 수 있도록 하는 인위적인 재분배 시스템이 필요한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소득 재분배 시스템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는 건 아니에요.″

2019년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6.7%로 OECD 회원국 중 네번째로 높았습니다.

노인 빈곤율은 2018년 기준 43.4%로 OECD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