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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정
쌍용차 인수 결국 또 무산‥위기의 쌍용차 회생 가능할까?
입력 | 2022-03-28 20:27 수정 | 2022-03-2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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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과연 새우가 고래를 삼킬 것인가, 관심을 모았던 에디슨 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인수 자금을 제때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청산이냐, 회생이냐 위기의 쌍용차가 다시 어려운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쌍용차를 인수하기로 했던 에디슨모터스.
지난주 금요일까지 냈어야 할 인수 잔금 2천7백억 원을 내지 못했습니다.
쌍용차는 오늘 ″투자 계약이 자동 해지됐다″고는 공시를 냈습니다.
인수가 무산된 겁니다.
사실 걱정은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에디슨모터스의 매출은 897억 원.
쌍용차의 33분의 1밖에 안 됩니다.
사모펀드 투자 유치도 무산됐고, 채권단과 노동조합도 인수를 반대했습니다.
업계는 쌍용차를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에 1조 6천억 원이 들 거라고 추산했습니다.
에디슨모터스는 이 돈의 절반 정도를 산업은행에 빌려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이동걸 / KDB산업은행 회장 (국회 국정감사, 지난해 10월)]
″사업성이 판단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시면…″
기업회생절차 1년6개월 안에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청산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올해 10월까지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쌍용차 실적은 1년만에 17%나 쪼그라들었습니다.
쌍용차는 지난달 첫 전기차 모델을 내놓았지만,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잉여 시설이나 잉여 인력이 너무 많이 나와 있어요. 경쟁력이 약한 쌍용차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가 있느냐고 봤을 때는 굉장히 회의적이어서…″
그렇다고 청산도 쉬운 선택은 아닙니다.
수만명에 이르는 쌍용차와 협력업체 직원들의 고용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MBC 뉴스 서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