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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단독] 한덕수 주미대사 때 배우자 미국 전시만 5건‥"남편 찬스" 의혹
입력 | 2022-04-20 19:43 수정 | 2022-04-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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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새 정부 내각 인사검증과 관련한 단독보도로 뉴스 시작합니다.
한 화가가 미국에서 여러 차례 미술전시에 작품을 냈습니다.
전시회 연 곳은 워싱턴 총영사관, 워싱턴 한국 문화원이었습니다.
기간은 2009년에서 2011년 사이.
이 기간 주미대사는 이 화가의 남편이었고, 이번에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이른바 남편 찬스 의혹입니다.
조명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부인 최모씨의 <봄이 온다>라는 서양화입니다.
지난 2011년 1월, 미국 워싱턴 총영사관에서 열린 워싱턴 한미작가협회의 전시회, ′노벨 뉘앙스′에 초대된 작품입니다.
당시 최씨는 16명의 중견 작가들과 함께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이 전시를 포함해 최씨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모두 다섯 차례, 워싱턴에서 열린 전시에 자신의 작품을 냈습니다.
전시 장소는 한 곳만 빼고 모두 워싱턴 총영사관이나 주미대사관 바로 옆에 있는 한국문화원이었습니다.
당시 주미대사는 남편인 한덕수 총리 후보자.
한 후보자는 2009년 2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주미대사로 재직했는데, 부인의 미국 전시는 모두 이때 이뤄졌습니다.
부인 최씨는 한 후보자가 주미대사로 부임하기 전엔 서울대 미대 동문 전시회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 후보자도 부인의 직업을 가사라고 밝힐 정도였습니다.
미술계에선 작가의 해외 전시 이력이 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미술계 관계자]
″아무래도 미국에서 전시를 하셨다, 라는 것 때문에 다를 수가 있죠. (작가 경력을 볼 때) 단체전을 몇 회 했는지, 어느 국에서 단체전을 했는지 이런 것들을 좀 보거든요.″
따라서 한 후보자가 부인이 작가로서의 경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시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힘을 써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부인 최씨는 한 후보자가 미국 대사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뒤 2012년 10월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최 씨는 한 후보자가 무역협회장일 때 효성그룹과 부영 주택 등에 그림 4점을 팔고 3,900만 원을 받았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취미활동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정도의 작품활동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덕수 후보자의 부인께서 (미국 전시회에) 어찌 보면 끼어들어 간 거죠. 남편 찬스를 이용한 거다‥″
한덕수 후보자 측은 ″워싱턴 총영사관 로비와 한국문화원에는 평소에도 상시 미술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최 씨는 당시 주최 측의 간곡한 요청으로 작품 한 점을 전시에 낸 것으로 안다″며 ″′남편 찬스′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박동혁, 박주영, 이상도(워싱턴)
영상편집: 신재란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