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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헬기 이착륙 안되는 대통령 자택
입력 | 2022-08-23 20:13 수정 | 2022-08-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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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사는 자택 건물에, 헬기가 이착륙 할 수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대통령의 이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건데요.
야당은, 이러니까 윤 대통령이 지난 수해 당시 자택 지휘를 할 수밖에 없었던 거라고 비판에 나섰고, 대통령실은, 헬기 이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곳곳이 폭우에 잠겼던 지난 8일.
퇴근한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재난 상황을 지휘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게다가 윤 대통령이 그날 밤 헬기 이동을 검토했다가 결국 취소했다는 한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은 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야간폭우 상황에서 헬기는 적절치 않았고, 차량 이동이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야당은 사실상 고립됐던 것 아니냐고 날을 세운바 있습니다.
그런데 구조 헬기를 운용하는 소방청 확인 결과, 윤 대통령이 사는 건물에는 애당초 헬기 이착륙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아크로비스타 A동 C동에는 헬기 착륙장 표시인 H가 보이지만, 윤 대통령이 사는 B동에는 헬기장이 보이지 않습니다.
소방청은 건축법상 이 두 곳도 헬기 이착륙장이 아니며, 헬기가 밧줄을 내려 인명구조를 할 수 있는 주민들의 피난처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주변도로가 물에 잠겼는데, 자택 옥상에서 헬기를 탈 수 없으면 고립된 게 아니고 뭐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빚은 참사다 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대통령 사저 헬기 이착륙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는 한 것입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답하기 바랍니다.″
대통령실은 자택의 헬기 이착륙 조건을 사전에 확인해, 근처 운동장 등 인근 개활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놨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남동 관저 내부 부지에 헬기 이착륙장을 건설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분초를 다투는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통령의 헬기 이동이, 청와대 시절보다 원활하지 않다는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장재현/영상편집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