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동훈

북한, 당대회 끝나자 또 탄도미사일 발사‥다음주 '공중훈련'

입력 | 2022-10-28 19:55   수정 | 2022-10-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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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오늘 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중국 당대회 기간동안엔 미사일 대신 포사격을 했었는데, 다시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겁니다.

우리 군의 대규모 실기동 훈련인 ′호국훈련′을 빌미 삼은 걸로 보입니다.

정동훈 기잡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12시쯤 북한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음속의 5배 속도로 북쪽으로 230킬로미터를 날아가 동해상의 알섬을 타격한 것으로 탐지됐습니다.

이례적인 건 비행고도 , 정점 고도가 24km로 포착됐는데, 단거리 미사일을 이렇게 낮게 쏜 건 흔치 않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고도 40km이상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은 사드로, 그 이하는 패트리엇 요격체계로 대응하는데, 마하5 이상 빠른 속도로 날아오면 방어망이 뚫릴 수도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상임연구위원]
″수평 비행 능력을 좀 더 높이기 위한 테스트가 아니겠느냐. 낮은 곳에서도 좀 더 먼 거리의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북한은 중국 당대회가 끝난 지 1주일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는데, 지난 열흘 간 실시한 우리 군의 ′호국훈련′에 대한 반발성 무력 시위로 풀이됩니다.

[양무진/북한 대학원대학교 총장]
″실제 기동 훈련이기 때문에 북한 또한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서 좀 더 수위를 높인 탄도성 미사일 발사로 대응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한미 공군은 다음주 전투기와 정찰기, 공중급유기 등 군용기 240대를 동원해, 대규모 공중훈련을 실시합니다.

미리 부여해둔 북한 핵심 목표물을 전투기가 한꺼번에 떠 일제히 타격하는 훈련인데, 북한이 핵실험 등 대형 도발을 이어가던 지난 2017년 이후 5년만에 재개되는 겁니다.

특히, 미군의 전략 자산 F-35B가 국내 기지에 처음 착륙하고, 적 방공망을 초토화하는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까지 훈련에 참여합니다.

상대적으로 공중 전력이 취약한 북한에겐 강력한 군사적 경고가 될 걸로 보이는데, 전투기를 동원한 맞대응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대통령실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이번 공중훈련을 통해 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