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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오
"태울 필요 없어요"‥농업부산물 갈아 만든 비료
입력 | 2022-02-15 06:24 수정 | 2022-02-1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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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부 농가에선 아직도 고춧대 같은 영농부산물을 태우거나 논두렁과 밭두렁에 불을 놓아, 산불과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부산물을 파쇄해 비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정성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과수원 전정 작업에서 나온 나뭇가지를 파쇄기에 집어 넣습니다.
순식간에 가루가 돼 뿜어져 나옵니다.
파쇄기 1대면 하루에 포도밭 8천여 제곱미터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민해식/과수원 경영 농민]
″노동력이 절감되고 장기적으로 퇴비가 될 수 있고, 소각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 제거, 그런 것들이 도움 될 것 같습니다.″
깨를 털고 난 줄기나 고춧대도 손쉽게 가루로 만들어 밭에 뿌리면 퇴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019년을 기준으로, 생물성 연소로 인한 초미세먼지는 만 천 482톤으로 이 가운데 ′농업잔재물 소각′이 62%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 논·밭두렁을 태우다 일어난 산불이 전체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농사에 도움이 되는 익충의 월동밀도는 80~97%인데 반해, 해충류는 5~7%에 불과해, 논·밭두렁 소각은 여러모로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겁니다.
[박병홍/농촌진흥청장]
″(농진청은) 동력파쇄기 임대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농가에는) 논·밭두렁 태우기 금지 참여 협조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농진청과 지자체는 농가의 비용부담을 덜기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소의 파쇄기 보유 대수를 늘리고, 화재와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소각행위′를 하지 않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