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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팀 킴' 4강 진출 실패‥"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입력 | 2022-02-18 06:48 수정 | 2022-02-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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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자 컬링의 팀 킴은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선수들은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리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지막 샷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패배가 확정된 순간.
팀킴은 웃으며 상대에게 축하를 건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참았던 눈물이 터졌습니다.
[김경애 /여자 컬링 대표팀]
″마지막 게임까지 잘하고 싶었는데‥ 끝이 저희가 집중하지 못한 것 같아서 조금 아쉽고‥″
중반까지 리드를 이어갔고 이겼으면 4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었기에 선수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습니다.
인터뷰 내내 좀처럼 멈추지 않은 눈물.
지난 4년의 시간이 한꺼번에 떠올랐습니다.
평창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지만 곧바로 터진 지도자 갑질 파문에 소속팀까지 옮겼습니다.
이후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을 땄지만 이번엔 선수들의 코로나 확진으로 끝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김영미/여자 컬링 대표팀]
″저희가 많은 일도 있었고, 그만큼 더 재기에 성공하고 싶었고‥ 이게 끝이 아니라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기 때문에‥″
그래도 글썽이는 감독을 위로하며 이내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4년 뒤를 기약했습니다.
[김은정 /여자 컬링 대표팀]
″지금부터 다시 또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늘 그랬듯이 다음 올림픽을 위해서‥ 계속 공부해 나가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눈물을 흘린 건 우리만이 아니었습니다.
팀킴의 패배로 세 팀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이겼다면 4강 티켓은 우리와 캐나다.
하지만 우리가 패하면서 일본과 영국이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스위스에 패한 뒤 탈락을 직감하고 울면서 인터뷰를 하던 일본 선수들은 팀킴의 패배로 4강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닥에 주저앉아 기쁨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명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