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명진

'12년 만의 메달'‥라스트 댄스로 '유쾌한 안녕'

입력 | 2022-02-18 06:50   수정 | 2022-02-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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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자 쇼트트랙 곽윤기 선수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무대였죠.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의 가치는 메달 색으로 단정지을 수 없다며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자 마지막 경기.

모든 걸 쏟아내고 은메달을 일궈낸 곽윤기는 명언 제조기다운 소감을 밝혔습니다.

[곽윤기/쇼트트랙 대표팀]
금메달의 맛은 어떤 맛일까라는 궁금증을 꼭 해소하고 싶었는데…이 부분은 너무 아쉽지만 ′나의 가치는 메달 색으로 단정 지을 수 없겠다′라는 걸 깨닫고…

그리고 곧바로 유쾌함을 되찾았습니다.

말 그대로 ′라스트 댄스′를 선사했습니다.

첫 올림픽이었던 12년 전에도 계주 은메달을 따고 댄스를 선보였는데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도 똑같이 계주 은메달에 댄스를 더했습니다.

하지만 그 의미와 무게감은 달랐습니다.

[곽윤기/쇼트트랙 대표팀]
진짜 말 그대로 시상식 위에서 ′라스트 댄스′를 추고 싶었고… 황대헌 선수가 (판정 논란 때) RM님한테 또 큰 위로를 받아서 제가 거기에 또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회 내내 리더 역할 뿐만 아니라 넘치는 예능감까지 발휘하며 올림픽 직전 16만이었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여자대표팀 세리머니에도 전문가적인 식견으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곽윤기/쇼트트랙 대표팀]
보자마자 ′저거는 어떤 세리머니다′라는 게 이해가 돼야 되는데… 이것은 뭐다? 유튜버가 없기 때문에 거기까지의 감각은 있지 않다…

그러면서 가장 곽윤기다운 방식으로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 안녕을 고했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