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배주환

금리차 확대 가능성 ↑‥금융당국 '고민'

입력 | 2023-06-15 12:09   수정 | 2023-06-15 12:1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국이 올해 안에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은 더 분명해졌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더 올리게 되면 우리나라와의 금리 격차도 더 커지기 때문에 우리 금융당국의 고민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조만간 더 올리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와 금리 격차가 이미 1.75%포인트로 사상 최대인데, 더 벌어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외국인들의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집니다.

지금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안착하면서 원화 가치가 오르고 있는 추세지만, 원화 가치가 다시 떨어지면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도 이미 기준금리를 3.75%로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입니다.

지난달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직접 ″호주도 안 올릴 줄 알았는데 금리를 올렸다″면서 ″우리도 절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낮춘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다시 올리는 건 부담일 수 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오늘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번 미국의 금리 결정이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다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만큼 ″금융시장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