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임소정

19년 만에 대규모 총파업‥의료공백 현실화

입력 | 2023-07-13 12:05   수정 | 2023-07-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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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보건의료노조가 19년 만에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조 측은 전국의 병원에서 4만 5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는데요.

벌써부터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정부는 파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7시, 보건의료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간호사와 요양보호사 등 전국 145개 의료기관 4만 5천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건 지난 2004년 의료 민영화 저지 파업 이후 19년 만입니다.

경희대 병원과 고려대 안암병원, 이대 목동 병원 등 전국 20개 안팎의 상급 종합병원도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노조는 오후에 서울 광화문에 집결해 총파업 대회를 개최합니다.

노조는 2년 전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기로 합의한 의료인 처우 개선과 공공의료 확충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나순자/전국보건의료노조 위원장(어제)]
″아직도 이행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인력 문제는 어느 한 병원에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응급실과 수술실, 분만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 인력을 투입하고 응급대기반을 가동하고 있지만, 진료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양산부산대병원은 환자들을 전원 또는 퇴원 조치했고, 국립암센터는 어제 오늘 예정됐던 수술 100여 건, 외래진료 2천 건을 취소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소방당국에 ′응급 이송 자제′를 통보했고, 전북대병원도 병동 운영과 외래 진료를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보건의료 관련 당정 현안점검회의를 열고, 비상 진료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위해를 끼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총파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