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이준범

해열제·소화제도 올랐다‥"원가 상승 영향"

입력 | 2023-03-15 15:15   수정 | 2023-03-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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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뜩이나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약값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제조원가가 오른 영향이라지만 정부가 관리할 방법도 없다보니 소비자 부담만 커질 전망입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약을 사려고 찾아온 손님마다 계산대 앞에서 가격을 되묻습니다.

[고순덕]
″1만2천 원이었죠 그때? 그렇죠?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많이 올랐어요. <오늘은 얼마에 사셨어요?> 1만 8천 원. 엄청 많이 올라서‥″

이런 일이 종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약국에선 이번 달부터 타이레놀 가격을 5백 원, 소화제도 1백 원 더 올렸습니다.

도매가 자체가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파스 가격까지 오른다는 소식에, 서둘러 미리 물량을 챙겨놨을 정도입니다.

[김명수/약사]
″오른다고 고지가 와서 미리 조금 사놨는데‥오른다니까 할머니들이, 어르신들이 더 많이 사가기 때문에‥″

약값 인상은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타이레놀 제조사가 공급가를 10% 이상 올리는 등, 대부분의 약값이 10~20% 정도 뛰었습니다.

약국들이 기존 재고를 소진하고 오른 가격으로 공급 받기 시작하면, 앞으로 체감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약업계에선 ″원료값과 물류비 상승분을 반영한 것″이라며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가격이 인상된 약품들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 아니라, 누구나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입니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전문의약품은 제약사 마음대로 가격을 조정할 수 없지만 일반의약품은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