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왕종명

한국에 공들이는 미국‥선명해진 한미일 삼각 공조

입력 | 2023-03-08 19:46   수정 | 2023-03-0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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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준비하는 미국 정부의 입장도 정리해 보겠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왕종명 특파원, 우리나라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오랜만인데, 바이든 정부도 상당히 신경쓰고 있는 건 분명하죠?

◀ 기자 ▶

물론입니다.

김성한 안보실장의 말을 인용하면 바이든 정부는 ″최고의 성의와 예우를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합니다.

외국 정상의 방문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고 2년 넘도록 작년 12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후 두번째입니다.

한국 정상으로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입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의회, 상하원 연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수조 원에 달하는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가 국빈 초청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는데 바이든 정부도 경제 동맹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강조했습니다.

백악관 발표 중 한 대목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국 백악관 대변인]
″한국은 미국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두 나라를 더욱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경제분야 경쟁력에 도움을 줬습니다.″

올해가 한-미 군사 동맹을 맺은지 70 주년이 됐다는 상징성도 있지만 바이든 정부가 한국의 이전 정부보다 윤석열 정부와 함께 하는 한-미 동맹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 앵커 ▶

미국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 북-중-러에 맞서기 위한 한-미-일 3각 동맹의 가치가 그만큼 중요하다, 이 부분이 크다고 봐야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군사적으로든 반도체 전기차 같은 경제 안보에서든 미국에게 중국은 더 이상 우려 정도가 아니라 현실적 위협입니다.

대만을 놓고 전쟁을 벌였을 때 미국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최근 가상 실험에서 입증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한 바이든 정부 입장에서 한국 정부를 보자면요.

집권 초기에 만난 문재인 정부가 미-중 사이 균형을 고수했던 것에 비해 윤석열 정부는 확실하게 미국에 기울어 있습니다.

북-중-러에 맞서려면 한-미-일 3각 공조가 견고해야 하는데 그 동안 한-일 관계는 싸늘했습니다.

그 핵심 걸림돌이던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윤석열 정부가 일본도 놀랄 정도의 방식으로 해결하겠다고 하니 바이든 정부로선 쌍수를 들고 반길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국빈 초청 발표가 강제동원 해법 제시 직후에 나온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물론 블링컨 국무 장관이 고백하듯 말했지만 ″한-미-일 3자 관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할 정도로 미국 정부의 압박도 작용했습니다.

따라서 이제 한-미-일 군사 협력이 선명하게 진행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벌써 미국은 자국 핵전력 정보를 한국 일본과 공유하는 새로운 협의체를 창설하기로 하고 정부간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영상편집 :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