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동훈

북한, 화성-17형 단 분리·지구 영상도 공개‥정상 발사 임박?

입력 | 2023-03-17 20:08   수정 | 2023-03-1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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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어제 대륙간 탄도 미사일 ′화성-17형′ 발사 훈련을 했다면서, 영상을 대대적으로 방송했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편집한 발사 영상에서, 북한은 처음으로 미사일의 분리 장면을 보여줬고요.

미사일에서 찍은 지구 사진까지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도 딸 김주애를 데리고 참관했고, 추가 도발도 예고했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이동식발사차량에 실린 거대한 미사일이 수직으로 세워지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됩니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으며 미사일이 솟구쳐 오릅니다.

[조선중앙TV]
″절대적이며 압도적인 힘의 실체가 기세차게 날아오릅니다.″

북한이 공개한 ICBM 화성-17형의 발사 장면입니다.

그런데 하늘로 치솟던 미사일에서 일부가 떨어졌고 이 광경은 지상에서도 포착됐습니다.

1단 추진제가 분리된 것인데 북한이 단분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사일에 장착된 카메라에 찍힌 지구의 모습도 이례적으로 여러 장 공개했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위성 사진을 통해 자신들이 ′미국을 충분히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행위라고 판단이 됩니다.″

이번에도 딸 김주애와 함께 발사현장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은 ′적들에게 두려움을 주겠다′고 위협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조선중앙TV]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이 지속되고 확대될수록 저들에게 다가오는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이 엄중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북한이 한미연합연습을 이번 ICBM 발사의 직접적 이유로 거론하는 한편 기술력도 과시한 만큼 다음 단계 발사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상임연구위원]
″고각 발사가 두 번 연이어 성공했기 때문에 정상 각도로 발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북한의 도발 속에 한미는 오는 23일까지 공중침투와 상륙 같은 대규모 기동훈련을 마치고 이어서 항모 등 미국 전략 자산이 참가하는 훈련도 대거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