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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웹툰의 힘, 2030에 통했다‥"창극, 2주 전석 매진"
입력 | 2023-03-18 20:21 수정 | 2023-03-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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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웹툰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요?
드라마와 영화, 연극에 이어 우리 고유의 음악극 ′창극′으로까지 넘어왔습니다.
웹툰이 창극으로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공연 두 달 전에 이미 2주간 공연의 전석이 매진돼 화제입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왕자들이 들어온다 (여기서 꺄악 저기서 꺄악)
매란 국극단 들어간다 (여기서 꺄악 저기서 꺄악)
소리꾼의 재능을 타고난 소녀 ′정년이′.
장터에서 조개를 팔던 그의 성장기를 그린 웹툰 ′정년이′가 창극으로 태어났습니다.
″나가 시방 연구생 시험을 쳐야 쓰겄소″
′정년이′는 1950년대를 풍미했던 여성국극이란 신선한 소재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성공을 거둔 경우는 많지만, 창극으로 무대에 오르는 건 처음입니다.
[남인우/국립창극단 ′정년이′ 연출]
″제 조카가 너무너무 이 작품을 좋아했어요. 사실 좀 몇 날 며칠을 깊게 고민했어요. 이 작품이 왜 이렇게 특히 젊은 세대 여성분들에게 환호를 받을까.″
원작인 웹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50여 곡의 소리를 새로 창작했고, 무대 역시 장면마다 속도감 있게 바뀝니다.
[이자람/국립창극단 ′정년이′ 음악감독]
″만화적인 씬 구현을 가장 집중적으로 상상하면서 음악을 썼고요. 그래서 입체적인 음악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인기 원작의 영향일까요?
공연이 시작되기 두 달 전에 이미 2주 공연 전회차가 매진됐고, 3회 연장 공연도 순식간에 예매가 끝났습니다.
관객의 70%는 2~30대, 여성 관객이 90% 이상인 것도 기존 창극 공연과는 확연히 다른 점입니다.
[오지원/국립창극단 책임PD]
″또 보고 싶은 웹툰이나 원작들이 혹시 있으신지 설문조사를 통해서 또 다음 신작을 개발할 때 적극 의견을 수용할 계획입니다.″
2021년 기준 국내 웹툰산업 매출액 규모는 약 1조 5660억 원, 4년 전과 비교하면 4배가량 성장했습니다.
이미 콘텐츠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웹툰이 젊은 관객 흡수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국악계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이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