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재명 대표 말고 대안도 없으면서″ 라고 문 전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는데요, 이 발언을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양산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두 사람이 만나고 왔습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0일, 박용진 의원은 지난 17일에 양산을 방문했습니다.
논란은 박지원 전 원장의 발언에서 시작됐습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지난 1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금 현재 민주당이 총단합해서 잘해야 되는데.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 지금 이재명 대표 외 대안도 없으면서 자꾸 무슨′‥그 정도 얘기하셨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자신과의 만남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재명 대표의 이 자도 안 나왔습니까?>
″얘기 안 했습니다. 그런 문제로 전직 대통령과 얘기하는 게 적절치 않다 생각했고 말씀이 혹시 나왔더라도‥″
박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당내 갈등의 소재로 소환해 이리 저리 해석하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박 전원장의 말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중심 체제에 대한 반발이면서 사실상 이재명 대표가 당내 갈등의 요인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말입니다.
논란은 당내 반이재명계 의원의 공개 반발로 확산됐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의원 (지난 1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우리가 뭐 문재인 대통령 꼬붕입니까? 문 대통령이 지시하면 그대로 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 그러니까 아무 소리 마라′ 뭐 이런 지침으로 들리는데 그걸 저희들이 수용하겠습니까.″
전직 대통령이 당내 갈등의 요인으로 부각되는데 대해 친문재인 계열 의원들은 ″문 전 대통령이 한 말을 각자의 입맛대로, 정치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 ″문 전 대통령은 당의 일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입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