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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중국 일본도 올해 더 잦고 짙어질 것
입력 | 2023-04-13 20:10 수정 | 2023-04-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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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악의 황사가 이틀째 전국을 뒤덮으면서 오늘 답답하고 힘든 하루 보내셨을 텐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들어서 벌써 열한 번째로 황사가 관측됐습니다.
중국에서 넘어온 이 황사가 일본 열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황사가 잦아지고 짙어진 이유가 뭔지, 류현준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9일 중국 내륙과 서해바다를 덮은 짙은 붉은색이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합니다.
황사입니다.
다음날 추가로 발원한 짙은 황사도 북서풍을 타고 연이어 서해 쪽으로 향합니다.
중국 네이멍구 고원에서 만들어진 많은 양의 황사는 우리나라를 넘어 일본 열도까지 붉게 물들였습니다.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서남부 규슈에 걸쳐 일본 전역이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도쿄 도심에선 재작년 5월 이후 2년만에 처음 황사가 관측됐습니다.
올봄 황사는 유난히 짙고 매섭습니다.
올들어 서울에서 황사가 관측된 날은 벌써 11일째, 같은 기간 지난해 2일, 재작년 7일에 비해 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황사 발원지의 기후가 달라진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겨울 주요 발원지역인 고비 사막과 내몽골 고원의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졌고, 적설량은 많지 않았습니다.
기온이 높아지면 습도가 낮아지면서 땅이 메마르고 황사가 발원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최근 황사 발원지 기온이 평년에 비해서 다소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예년보다 매우 건조해지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황사가 발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기후변화와 무관치 않습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2년전 황사발원지 연구를 마친 뒤, ″황사발원지의 기후변화가 심각한 황사 발생으로 이어지는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봄철 불청객인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5월까진 우리나라로 넘어오지만, 주로 남서풍이 부는 6월이 되면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됩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