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구민

속도 붙은 검찰 수사‥송영길 보좌관도 핵심 수사대상

입력 | 2023-04-17 19:59   수정 | 2023-04-1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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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에는 이 사건 검찰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 나흘 만인 어제, 자금 조성과 전달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청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구민 기자, 핵심 관계자 소환조사가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이뤄진 거 같은데, 수사 속도가 꽤 빠른 거죠?

◀ 기자 ▶

네, 오늘도 자금 전달에 관여한 인물들의 조사 일정이 잡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일정대로 실제 조사가 이뤄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극도로 말을 아끼며 함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대적인 압수수색에서 핵심인물 조사까지, 나흘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핵심 증거가 나온데다, 개인비리로 구속된 이 전 부총장을 통해 사실관계가 상당 부분 파악됐다는 얘기입니다.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도, 어느 때보다 보안에 신경 쓰는 분위기입니다.

어제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전 감사에 대한 조사 여부를 수차례 물었지만, 저녁 늦게까지 답을 피할 정도였습니다.

MBC 등 언론들이 압수수색 영장을 확보해 수사 대상자의 신원과 혐의가 공개된 점.

또, 정치권이 야당 탄압이나 언론플레이라고 공세를 펼 수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울 겁니다.

◀ 앵커 ▶

민주당은 오늘 송영길 전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귀국하라고 요청도 했고, 송 전 대표도 주말에 입장을 밝힌다고 했는데, 검찰 수사 역시 송 전 대표를 겨냥할 수밖에 없겠죠?

◀ 기자 ▶

네, 오늘 예정됐던 조사 일정 중 하나가 바로 송영길 전 대표 박모 보좌관에 대한 조사였습니다.

오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해도, 검찰로선 반드시 조사할 수 밖에 없는 핵심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검찰은 국회의원에게 전달된 6천만원, 즉, 3천만원씩 2차례 건너간 돈이, 모두 박 보좌관을 거쳐갔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돈 전달 사실을 박 보좌관에게 보고하는 듯한 대화 내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돈 전달 과정을 박 보좌관이 알고 있었다면, 이걸 송영길 전 대표에게까지 보고했는지, 조사가 불가피해보입니다.

검찰은 이미 강래구 전 감사가 대전 지역 건설사 협력업체들로부터 돈을 조성한 과정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성된 돈을 따라가면 최종 받은 이들, 현역 의원들과 캠프 관계자들이 나올텐데요.

검찰은 ″아직 돈을 받은 의원들을 특정하지 않았다, 확인해 나가는 단계″라면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