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중·러 민감한 문제 지적한 G7‥"강렬한 불만" 표명

입력 | 2023-05-21 20:09   수정 | 2023-05-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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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G7 정상회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양안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한 G7 국가들을 향해 ′내정 간섭′이라며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예의주시하면서 중국과의 결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은 G7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원색적인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 긴급 성명을 내고 ″G7이 중국 관련 의제를 조작해 중국을 공격하고 있다″며 ″내정 간섭을 거칠게 하는 것에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만 문제에 대해선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며 ″누구도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한 중국 인민의 굳건한 결심, 강력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G7 정상회의가 대만 독립 반대를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 사실상 대만 독립 세력을 지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지난 18일엔 G7 공동성명에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담길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외교부는 G7 국가들에게 강력하게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18일)]
″대만 문제에 대한 도발과 불장난을 중단하십시오.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입니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을 멈추고, 자신의 역사와 인권 악행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러시아도 이번 G7 정상회의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가 특히 우려하는 건 F-16 전투기 지원입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조종사들의 훈련은 장기적인 프로젝트이고, 메시지는 러시아가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장관은 ″서방의 억압에 실질적으로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주엔 러시아 총리가 5백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합니다.

서방세력에 맞서 관계를 굳건히 한 두 나라가 이번엔 어떤 논의를 이어갈 것인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