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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원
긴장 속 '1박2일' 밤샘 집회 현장‥벌써 3명 연행
입력 | 2023-05-25 20:01 수정 | 2023-05-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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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경찰이 집회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 의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대법원 앞에서는 금속 노조가 1박2일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송재원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송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원래는 한 시간 전인 저녁 7시부터 이곳 대법원 앞에서 야간 문화제가 예정됐습니다.
금속노조 등에 소속된 150여 명이 모여 문화제를 진행한 뒤 밤 9시부터 노숙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었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집회 주최 측과 경찰의 대치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야간문화제와 노숙 농성에 대해 ′불법 집회 소지가 있다′고 규정해 원천 봉쇄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오후 2시쯤부터 대법원 앞 인도에 문화제를 봉쇄하기 위한 펜스가 설치되기 시작했고요.
1시간쯤 전에는 진행을 위해 세워둔 무대 차량이 경찰 견인 차량에 의해 끌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반발하는 노조원 사이에 몸싸움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고요.
이미 문화제 참가자 3명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 앵커 ▶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주최 측은 오늘 행사가 집회가 아니라 문화제라는 입장이죠?
◀ 기자 ▶
맞습니다.
실제로 야간 문화제는 집회 신고 의무 대상이 아닙니다.
이미 이들은 2021년부터 이곳에서 스무 차례나 야간 문화제와 노숙 농성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신고가 필요 없었기 때문에 오늘도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경찰도 당초엔 문화제 도중 구호를 외치거나 피켓을 착용할 경우에만 ′집회′로 보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예 불법 집회로 보고 강경 대응하는 쪽으로 바뀐 겁니다.
최근 달라진 기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2시간 전 윤희근 경찰청장이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도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윤 청장은 ″집회로 인한 소음과 교통체증을 제대로 막아내는 게 경찰의 사명″이라면서, ″국민의 고통과 불편에 눈감지 않고 법을 제대로 집행하는 것이야말로 경찰을 경찰답게 하는 첫걸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경찰청 산하에 6개 기동대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인력 보강 요구에도 화답했습니다.
경찰의 집회 시위 대응 훈련 첫날부터 경찰과 노동자 측 주장이 팽팽히 부딪히면서 이곳은 현재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법원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