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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일본 갈 때 '금'은 두고 가세요. 밀수범으로 몰릴 수도
입력 | 2023-06-14 20:16 수정 | 2023-06-1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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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일본 여행객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일본 가실 때 금목걸이 같은 귀금속은 두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 정부가 밀수를 막겠다며 금붙이에 대한 단속을 크게 강화했기 때문인데, 불쾌한 경험을 했다는 여행객이 많습니다.
장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말 일본 여행을 떠났다가 겪은 일이라며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삿포로에 입국할 때 차고 있던 금목걸이를 자진 신고했더니, 일본 세관에서 자신을 끌고 가 신체와 여행 가방을 수색한 뒤 세금을 내라고 강요했다는 겁니다.
이 여행객은 세금을 내는 대신 금목걸이를 일본 세관에 맡기고 보관 수수료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4월 일본 나고야로 입국한 한 여행객도 공항에서 겪은 불쾌한 경험을 이 카페에 올렸습니다.
일본 공항 직원들이 별다른 이유 없이 10여분 간 자신의 몸과 짐을 수색하며 금이 있는지 추궁했다는 것입니다.
[조일상/하나투어 홍보팀장]
″(단속 관련)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들한테는 사전에 금 악세서리 착용에 대한 자제를 요청하는 당부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원래 금을 휴대하고 일본에 입국한 모든 여행객들은 자진 신고한 뒤 금의 양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 내 금값이 오르면서 밀수가 증가하자 일본 정부가 세관을 통해 단속 강화에 나선 겁니다.
특히 20만엔, 우리 돈 200만 원이 넘는 금 관련 제품에 대한 반입 심사를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안전 공지를 띄우고 일본에 갈 때 귀금속을 가져가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정강/외교부 영사안전국장]
″(금 밀수 단속은) 모든 외국인한테 적용이 되는 거고요. 자국민한테도 똑같은 것을 적용하는 그런 사안입니다.″
자진 신고를 안 했다가 걸릴 경우 귀금속을 압수당할 수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