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배주환

'3년 만에 315% 상승'‥검찰, 관련자 출국금지·압수수색

입력 | 2023-06-15 19:58   수정 | 2023-06-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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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주식시장에서 벌어진 5개 주식 종목의 무더기 폭락사태는 지난번 라덕연 주가조작세력의 SG사태와 유사한 모습입니다.

주가조작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그래서 나오고 있는데요.

검찰이 하루 만에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가가 폭락한 5개 종목은 대부분 큰 호재 없이 꾸준히 올랐습니다.

3년 전보다 많게는 4배 넘게 뛰었습니다.

주가 폭락의 근원지로 지목된 인터넷 카페, ′바른투자연구소′에서 적극 추천해왔던 종목들입니다.

강기혁 씨가 운영하는 이 카페는 회원 수가 6천 명이 넘습니다.

주가가 폭락하자 금융당국은 이례적으로 당일에 거래 정지 조치를 내렸고, 검찰은 하루 만에 강씨를 출국금지한 뒤 압수수색까지 진행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미 강 씨의 주식 매매 상황을 알았고, 주가가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주가의 상승 하락이라든가 관련된 특이 동향 또는 그 원인 내지는 관련자 등에 대해서 저희가 어느 정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강 씨는 경영권 확보가 목표였던 만큼 주가를 띄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로 짜고 거래하는 ′통정매매′ 같은 수법을 쓰지 않았다는 겁니다.

[강기혁/바른투자연구소 소장]
″일부러 통정매매를 해서 해야 될 이익이 없잖아요. 거래 비용을 발생시켜서 제가 수수료 먹는 것도 아니고 일부러 (주가를) 일으켜서 팔아먹을 목적도 아니고‥″

다만, 강 씨는 2년 전에 주가 조작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1년 반 동안 특정 4개 종목을 찍어, 1만 회에 걸쳐 주식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시세 조종을 벌였다는 혐의였습니다.

특히, 당시 주가조작 종목 중 하나였던 대한방직은 이번 폭락 사태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