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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두드리듯 꽝꽝"‥타이태닉호 잠수정 수색 중 '수중소음' 감지
입력 | 2023-06-21 20:23 수정 | 2023-06-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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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서 나섰다가 실종된 잠수정에 대한 수색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잠수정에서 보내온 것으로 추정되는 구조 요청 신호가 감지됐는데요.
잠수정의 벽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30분 간격으로 포착됐다고 합니다.
자세한 수색 상황을 이경미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실종된 잠수정 수색을 위해 비행기를 띄우고, 바다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해군에 이어 민간업체 선박까지 동원됐습니다.
서울 면적의 24배에 달하는 광활한 해역, 수색 4일째인 오늘 잠수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소음이 탐지됐습니다.
[CNN 뉴스 앵커]
″타이태닉 탐사 잠수정에 대한 새로운 소식입니다.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잠수정에서 쾅쾅하는 소리가 30분 간격으로 들렸다고 합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캐나다 해상초계기가 수중 소음을 탐지했고 이 때문에 수중탐색장비를 다시 배치해 소음의 발생위치를 알아내려 했지만 위치파악엔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탑승자들이 선체를 두드린 구조신호일 수 있습니다.
탑승자 가족들과 지인들은 이 소식에 더 애가 탑니다.
[야니케 미켈슨/하미쉬 하딩 친구]
″무섭고 불안해요. 잠도 한숨 못 잤어요. 좋은 소식이 있기만을 기다립니다. 일분일초가 몇 시간처럼 느껴집니다.″
실종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미 5년 전부터 잠수정의 안전 우려가 제기됐던 것도 드러났습니다.
잠수정 운영사의 고위 직원이 ″선체에 대한 비파괴검사를 하지 않고 잠수정을 심해로 내려보낸다는 회사의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탑승객들을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시간과의 싸움이 된 구조를 위해 미해군의 심해인양장비가 현지로 이동 중이고 프랑스도 심해잠수로봇 파견을 결정했습니다.
실종된 잠수정에 남아있는 산소량을 볼 때 골든 타임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까지로 보입니다.
위치가 파악돼도 9톤에 달하는 잠수정이 스스로 떠오르지 못할 경우 수중 4천 미터에서 끌어올리는 건 매우 험난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