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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그냥 박으라고, 박아!"‥현역 부사관이 택시기사 목조르고 발길질
입력 | 2023-06-21 20:29 수정 | 2023-06-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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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60대 택시기사를 마구잡이로 폭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출동을 했는데도 폭행을 멈추지 않다가 현장에서 긴급 체포가 됐는데요.
알고 보니까 현역 해군 부사관이었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9일 밤,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관사 앞입니다.
한 남성이 타고 온 택시에서 내려 웃옷을 벗기 시작합니다.
60대 택시기사에게 문신을 보여주며 위협하더니, 뒤돌아선 택시 기사를 발로 걷어찹니다.
[승객·택시기사]
″때려봐. XXXX아.″
<아아아아. 아악.>
폭행은 계속됐습니다.
택시 기사가 고통스러워하며 주저앉자 아예 바닥에 눕힌 뒤 다리로 기사의 목을 짓누르기 시작합니다.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경비원이 말려봐도 폭행은 계속 이어집니다.
[경비원]
″소리가 막 들리더라고 고함소리가‥아아악 고함소리가 들리고 아아아악 이러길래 뛰어가 봤더니 둘이서 엉켜있더라고요.″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의 난동은 계속됐고 결국 현장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부사관이었습니다.
[경찰]
″군인 신분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우리가 조사를 더 이상 진행을 못 하죠.″
20대 부사관의 폭력적인 행동은 택시 안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운전 중인 택시 기사에게 욕을 하고.
[승객]
″아 XXXX. 귀 XXX XX 때리고 싶은데. 이 XXX이 진짜. 아오 X. 박아 박아 박아 박아 박아 그냥 박으라고 XXX아 박아!″
운전석까지 넘어와 위협합니다.
″이 XXX아. 처맞을까 XXX.″
이런 행동은 목적지인 해군 관사에 이르기까지 10분간 이어졌습니다.
[피해자 가족]
″샌드백 두들기듯이 걷어차고 넘어지니까 올라타서 목을 조르고 때리고‥탈 때부터 시비를 걸고 다른 데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듯이 하더라고요.″
폭행을 당한 택시 기사는 갈비뼈를 다쳐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입니다.
[피해 택시 기사]
″매우 공포스러웠죠. 놀랐죠. (택시 안에서 욕할 때) 못 들은 척하고 그냥 갔습니다. 얼마 안 걸리니까 참고 갔습니다. ′빨리 내려다 드려야 되겠다′ 그 생각만 하고‥″
경찰은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해당 부사관을 입건해 사건을 군 경찰에 넘겼지만 사건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 부대에서 정상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박현진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