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서영

"대출도 못 받고 어떡하란 말이냐"‥원인 파악도 못 하는 정부

입력 | 2023-11-17 19:44   수정 | 2023-11-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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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행정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전국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안내 문자 하나 보내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원인은커녕 문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인데다, 임시방편도 내놓지 못한 채 한나절이 지나갔습니다.

이어서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먹통이 된 행정전산망과 함께 시민들의 일상도 멈춰섰습니다.

부동산이나 금융 거래부터 신원 증명이 필요한 업무까지, 평소 아무 일도 아니었던 게 오늘은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민원인(음성변조)]
″아침 9시부터 왔죠. 지금 인감증명서가 없으면 (집을) 매수하는 쪽에서 대출을 못 받아요. 지금 전부 다 이사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죠?″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 어느 곳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불편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복구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 이대로 주말을 넘겨야 한다는 게 더 불안합니다.

[임희숙]
″점심시간을 잠깐 이용해서 오는 거거든요. 내일이 또 주말이고 월요일 날 해야되는데 월요일 날은 좀 바쁘니까..″

정부는 행정전산망에 오류가 났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일선 공무원들의 전산망 접속에는 문제가 없지만, 민원 서류를 발급할 때 거쳐야 하는 ′인증′ 과정에 장애가 생겼다는 겁니다.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 역시 같은 인증 시스템을 활용하는 만큼 발급 업무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해킹 등 외부의 침입 정황은 없다면서도 오류가 생긴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MBC와의 통화에서 ′사태가 길어질 경우 어떤 대책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선은 원인 규명과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행안부는 오후 5시40분이 돼서야 한 장짜리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전산장애로 국민들이 불이익을 빋는 일이 없도록 납부 기한 연장과 소급 적용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대전),박현진(부산),손세호(제주),최준환(울산)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