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지윤수

북한 "정찰위성, 부산 항공모함·하와이 군기지 촬영"

입력 | 2023-11-25 20:04   수정 | 2023-11-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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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얼마 전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궤도 안착에는 성공했지만 위성이 정상 작동할지 여부는 미지수였는데요.

북한이 ′만리경 1호′로 남한의 표적 지역과 하와이 미군 기지를 잇달아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사진은 따로 공개하지 않아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찰위성 만리경 1호로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군사 기지들을 촬영한 사진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 25일 오전 적측 지역에 대한 촬영 계획과 정찰 위성에 대한 추가 세밀 조정 계획에 대하여 보고드렸습니다.″

북한은 먼저 만리경 1호가 오늘 오전 9시 59분 40초에서 10시 2분 10초 사이 진해, 부산, 포항, 강릉 등 동해안 주요 지역을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10시 1분 10초에는 부산에 정박해 있는 미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호를 포착했다고 더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또 새벽 5시 13분 22초에는 하와이의 진주만 해군기지, 히캄 공군기지를 촬영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초 단위의 시간에 따른 촬영 지역들을 열거한 건데, 위성의 사진 촬영과 데이터 지상 전송 기능에 문제가 없음을 과시한 겁니다.

앞서 어제는 목포, 군산, 평택, 오산, 서울 등의 위성 사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열거한 지역들에는 공군작전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미 육군 기지, 해병대 제1사단 등 주요 군사시설이 포진한 곳입니다.

다만 사진을 공개한 건 아니어서 북한 말대로 위성이 제대로 기능하는지, 사진의 해상도는 얼마나 되는지 등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카메라가 첨단장비로 만들어졌느냐, 디지털 신호가 잘 전달되느냐 여부에 따라서 해상도 차이가 나는데 송수신된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이상 전혀 파악할 수가 없는 거고..″

김정은 위원장은 정찰위성 발사 이후 22일과 24일, 25일 등 나흘 새 세 차례나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해 정찰위성 운용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일주일 안으로 세부 조정을 마치고 만리경 1호를 정식 운용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