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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북한, 5년 전 폭파한 감시초소 복원 착수‥"병력·중화기 반입"
입력 | 2023-11-27 19:42 수정 | 2023-11-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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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5년 전 남북 합의로 철수했던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를 복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감시초소 철수는 ′9·19 군사합의′의 상징과도 같은 건데요.
현장에서는 무장한 병력과 함께 중화기를 들여오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뾰족한 지붕의 시설물 주변에 북한 군인들이 모여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이 시설에는 얼룩무늬로 색깔도 칠했는데, 높은 지대에서 정찰 활동을 하기 위한 경계초소의 일종인 ′감시소′입니다.
5년 전 ′9·19 군사합의′에 따라 북한은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10곳은 폭파하고, 1곳은 병력과 장비를 철수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감시소 역시 철거되거나 제 기능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북한이 ′9·19 합의′ 파기를 선언한 이튿날부터 이런 시설 복원에 나선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무반동총 등 중화기를 들고 진지로 이동하는 장면은 물론, 야간 경계 병력을 투입한 모습도 포착됐다며 이례적으로 사진까지 공개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9·19 합의′ 파기의 일환으로 시설물 복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어느 수준으로 복원에 나설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북한의 복원 조치에 대한 대응조치를 즉각적으로 이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갈 것입니다.″
김명수 신임 합동참모의장은 ″우리도 상응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며, 북한군에 상응하는 감시초소 복원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계기로 9·19 합의 일부 효력정지부터 북한의 파기 선언 그리고 감시초소 복원까지 남북의 군사 대치가 빨라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동향을 빈틈없이 감시하면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최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