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한표

강원 곳곳 대설특보‥눈밭으로 변한 도로에서 '쾅쾅'

입력 | 2023-12-15 19:44   수정 | 2023-12-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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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원도 지역 곳곳에는 여전히 대설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오늘 하루 30cm 넘게 눈이 쌓인 곳도 있는데요.

고속도로, 국도 할 것 없이 눈길로 변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홍한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 고성과 인제를 오가는 진부령 도로.

내린 눈 위에 다시 눈이 쌓이면서 산등성이와 산간도로는 온통 눈밭이 됐습니다.

지붕 위로, 나무 위로 쌓인 눈은 한 장의 엽서 속 사진 같습니다.

사흘 전 최대 70cm 넘게 눈이 쌓였던 강원 산간에 또다시 30cm 안팎의 눈이 내렸습니다.

며칠 만에 내린 폭설은 백두대간을 온통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대관령 정상에서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등산길에는 설경을 감상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경영/서울 강동구]
″겨울산의 매력이라면 그래도 눈꽃이 피고 상고대가 피어서 너무 좋습니다.″

눈과 비가 동시에 내리면서 도로는 빙판길로 변했고,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후 3시 반쯤에는 속초시 대포동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에서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고, 오전 8시쯤에는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에서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하기도 했습니다.

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에서는 오늘 2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일부 구간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또 횡성군과 평창군 경계 지점 도로에서는 나무 10여 그루가 쓰러져 도로가 마비됐습니다.

제설 차량들은 종일 산간과 도심 도로를 오가며 눈을 치워야 했습니다.

[신광승/제설차량 운행]
″오전부터 지금 눈이 많이 와서 저희들이 나오기는 오전 10시부터 나왔죠. 나와서 장착하고 준비해서 출동할 겁니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1m에 가까운 눈이 쌓이면서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석(강원영동) / 영상제공 : 기운기·김재갑·조현희·강릉시·속초시·고성군·강원도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