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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지하철 복정역서 이산화탄소 누출‥5명 어지럼증에 '무정차 통과'
입력 | 2023-12-15 20:11 수정 | 2023-12-1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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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오전 서울 송파구 지하철 복정역에서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역사 안에 있던 변전소 소화설비에서 갑자기 이산화탄소가 새 나온 건데요.
인근에서 승강기를 설치하던 작업자 5명이 이산화탄소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복정역에 서는 열차가 한 시간 가까이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송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하철 역사 곳곳에 통제선이 둘러쳐져 있고 소방대원과 경찰 과학수사대가 이곳저곳을 살핍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수도권 지하철 8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서울 송파구 복정역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났기 때문입니다.
[박시영]
″지하철을 타고 올라오니까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사고났나′ 이러고 있으니까… ′가스누출사고 났다′고 하더라고요.″
사고 직후 서울교통공사는 역사 출입을 통제하고 대합실과 승강장에 있던 승객들을 안내해 대피시켰습니다.
또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열차는 1시간 가까이 역을 그대로 지나쳤습니다.
수도권 지하철 2개 노선이 지나는 이곳 복정역에서 무정차 통과가 이어지며 한때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시민]
″여기서 (복정역에서) 타려고 그러니까 분당선이 가지를 않는대. 그런다고 저리 돌아가라고 우리 보고 (환승해서) 모란으로 가는 차를 타라 그러더라고.″
가스 누출은 역사의 지하 1층 변전소에서 발생했습니다.
변전소에는 비상 시 화재 진압을 위한 ′이산화탄소 소화설비′가 설치돼있는데, 갑자기 소화설비가 작동하면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겁니다.
이 사고로 변전소 바로 앞에서 승강기 설치 작업을 하던 작업자 5명이 문틈으로 빠져나온 이산화탄소를 흡입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산화탄소는 일산화탄소에 비해서는 위험성이 낮지만 역시 다량으로 흡입할 경우 치명적입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이산화탄소를 흡입하면 호흡장애가 일어나서 위험성을 초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다량이 존재할 경우 사망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교통공사는 다친 승객은 없다고 밝혔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 영상편집 :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