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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금값'된 딸기 사과‥과일값 고공행진 이유는?
입력 | 2023-12-15 20:16 수정 | 2023-12-1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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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장 볼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온다는 분들 많으시죠?
식품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과일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면서 먹거리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뭔지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형마트 과일코너 앞.
장을 보러 나온 고객이 딸기 매대 앞에서 가격을 보더니 살까 말까 망설입니다.
[이수열]
″제가 딸기를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요. 요즘에는 딸기에 손이 안 가요. 가격이 꽤 많이 올랐어요.″
[권혜영]
″아이들이 좋아해서 사는데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죠. 한 4~5천원 오른 거 같은데 부담이 많이 가죠.″
실제로 제철을 맞은 딸기 가격은 소비자 가격이 평년 대비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다른 과일도 다르지 않습니다.
사과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비싸졌고, 배는 8%, 단감의 경우엔 42%나 폭등했습니다.
일주일 전 가격과 비교해도 사과의 경우 거의 30%, 배의 경우 10% 정도 올랐습니다.
지난달 전체 식료품 물가가 6.2% 오른 걸 감안하면 과일값 상승폭은 비교도 안될만큼 월등히 큽니다.
과일값 금값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이상 기후 때문입니다.
딸기의 경우 올 여름에 계속된 폭염과 폭우로 재배 시기가 늦어지면서 11월 수확량이 예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사과와 배도 봄철 저온 피해를 입어서 생산량이 감소했습니다.
[김정락/농림부 원예경영과장]
″사과 배의 경우 봄철 저온 피해와 함께 여름철 장기간 강우에 따른 탄저병 등으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25% 수준 감소하였고, 딸기와 토마토의 경우는 여름철 폭염으로 정식시기(밭에 심는 시기)가 늦어져..″
그런데도 과일 수요는 줄지 않으면서 과일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오늘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통해 과일가격을 잡기 위해 예비비 248억원을 투입해 할인행사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또 바나나와 자몽, 망고 등 수입과일에 대한 관세를 낮춰 대체과일 가격하락을 유도하고 물량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 임지환/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