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배주환

은행 '돈 잔치' 제동‥"고금리 혜택 나눠라"

입력 | 2023-02-14 06:19   수정 | 2023-02-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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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시중 은행들이 막대한 이자 수익으로 높은 성과급과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의 돈 잔치로 국민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성적표입니다.

막대한 이익의 비결은, 이자 수익이었습니다.

은행들은 지난 한 해 이자로만 40조 가까운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2021년 32조에 비해 작년 고금리로 인해 서민들이 힘들어하던 때 8조 원을 더 벌어들였습니다.

′이자장사′라는 비판에 불을 붙인 건 4대 시중 은행의 퇴직금과 성과급 규모였습니다.

은행들은 지난해 말부터 희망퇴직을 받았는데, 최대 3년치 임금, 재취업 지원금 등 퇴직자 한 사람당 평균 3~4억 원을 법정 퇴직금에 얹어줬습니다.

1,700여 명이 6~7억 원 정도를 챙겨 은행을 나간 걸로 추정됩니다.

직원들에게도 기본급의 300% 내외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습니다.

이미 금리인하요구권도 실효성이 있게 개선하라는 요구를 해온 금융당국에 이어 대통령까지 직접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의 돈잔치′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이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익을 어려운 국민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상생금융의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일단 은행들이 충당금을 더 쌓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금융불안시기 공적자금을 받아 연명한 적이 있는 만큼 당장의 성과급이나 주주 배당을 줄이고 위험에 대비하라는 주문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