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구민지

'친윤·비윤' 정면충돌‥또 '탄핵의 강'?

입력 | 2023-02-14 06:41   수정 | 2023-02-1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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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분위기가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윤핵관′들과 비윤계가 정면으로 부딪히고 있는데, 오늘은 부산에서 거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첫 합동연설회.

김기현, 안철수 두 후보는 상대를 직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이번에 뽑는 당대표, 또 이런 불협화음 일으키면 되겠습니까 여러분?″

[안철수/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 상태라면 이런 당대표로는 결코 총선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김기현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의 여파는 계속됐습니다.

김 후보는 야당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소추를 의결한 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예행연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대표가 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같은 사태가 또 올 거라는 취지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충돌했을 때 생겼던 당내 내분 사태를 우리는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그런 사태도 있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히려 김기현 후보가 당을 분열로 몰아 넣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당정이 하나 되는 책임정치를 강조한 발언″이라며 김기현 후보를 두둔한 이른바 윤핵관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한 마디로 궤변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이야기한 게 당의 화합을 위한 길이다? 어떤 국민이 그걸 믿겠습니까. ″

제주를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는 처음으로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한 목소리로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하지만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이 4.3 사건은 김일성이 지시한 거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유족회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오늘은 부산에서 합동 연설회가 열리는데, 김기현 후보는 울산, 안철수 후보는 부산 출신인 만큼 후보들의 신경전은 더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