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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오
제철 맞은 '멍게'‥또 폐사할까 '노심초사'
입력 | 2023-02-17 07:37 수정 | 2023-02-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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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봄철 남해의 별미인 멍게가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고수온으로 최악의 흉작을 겪었던 어민들은 올해도 일부 어장에서 폐사가 나타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성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멍게 봉줄을 끌어올리자 붉은 멍게가 꽃처럼 가득 피었습니다.
선별기에선 탐스럽게 자란 멍게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올해 멍게 수확은 성장이 빨라지면서 지난해보다 2주 정도 앞당겨졌습니다.
[이상민/어민]
″앞으로 바다 환경이 어찌 될지 모르니까 그것도 불안하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멍게가 폐사 없이 진행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멍게 생장은 양호한 편이지만 일부 어장에서 벌써 폐사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난 2년 동안 겪은 최악의 흉년이 재현될까 어민들은 노심초사하는 모습입니다.
경남 남해안의 멍게 생산량은 지난 2020년 2만 6천 211톤이었다가 여름철 고수온과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연거푸 덮치면서 지난해 1만 천 842톤으로 급감했습니다.
[윤성길/멍게수하식수협 지도경제상무]
′올해는 생산량이 좀 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1월 말부터 폐사가 진행되다 보니까 우리 조합원들이 큰 걱정을…″
멍게 가격은 지난해 평년보다 2배 가까이 치솟았지만 올해는 50kg 상자당 14만 원 선으로 지난해 18만 원보다 낮습니다.
폐사를 걱정한 어민들이 서둘러 멍게를 내놓으면서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출하 초반으로 작업장의 30% 정도가 가동에 들어갔는데, 어민들은 폐사가 더 확산하지 않고 봄철 소비심리가 살아나 애써 키운 멍게가 제값만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