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해인

중국 경제 빨간불‥성장률 목표 "5% 안팎"

입력 | 2023-03-06 06:17   수정 | 2023-03-0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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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역대 최저치인 5% 안팎으로 잡아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비는 대폭 증액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습니다.

중국이 GDP 성장률 목표를 공개한 199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5.5 안팎′을 목표로 제시했던 지난해 3% 성장에 그치긴 했지만, 그럼에도 예상보다 낮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와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5%는 넘을 거란 예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올해 중국 경제는 생각보다 안 좋을 수 있고, 중국 당국의 경제 정책도 대대적인 경기 부양보다 안정적 성장에 방점을 둘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중국 당국의 이같은 판단에는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압박 같은 외부적 요인에다 침체된 부동산 시장과 막대한 재정 적자 같은 내부 불안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23%나 되기 때문에, 우리 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편 올해 중국 국방비는 지난해 대비 7.2% 늘어난 293조원으로 책정됐습니다.

57조원인 한국의 5배, 65조원인 일본의 4.5배나 됩니다.

1천조원이 넘는 미국에는 아직 비할 바가 아니지만, 2020년 6.6%에서 매년 꾸준히 증액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이 대만 통일을 위한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는데, 리커창 총리도 어제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대만 통일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