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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제수사 돌입‥전공의 복귀 움직임은 없어

입력 | 2024-03-02 12:13   수정 | 2024-03-0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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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의사협회 소속 간부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진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은 오늘도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의사협회 비대위는 내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할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의사협회를 압수수색하고, 전현직 간부 5명에게는 오는 6일 나와서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기고 방조했다는 혐의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등을 고발한 이후, 첫 강제수사에 나선 겁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번 압수수색은 불법 집단행동을 누가 주도했는지 등을 확인하려는 것이지, 의협을 겁박하거나 의사 전체를 압박하려는 조치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해온 의사협회는 내일 여의도공원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겠다고 맞섰습니다.

또 개원의들을 중심으로 ′집단 휴진′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대부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밝힌 병원 복귀 전공의는 그제 오후 5시 기준 565명으로, 9천 명에 육박하는 이탈 전공의의 6% 수준에 불과합니다.

보건복지부는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대표급 전공의들을 중심으로 13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공시해 조만간 사법절차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연휴를 맞은 서울 대형병원에선 외래진료가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2월에 계약이 종료되는 전임의들과 근무가 예정됐던 신규 인턴 인력까지 빠져나갈 경우, 다음주 진료 차질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오는 4일, 전국 40개 의대에선 각자 ′증원 수요′를 교육부에 보고할 예정인데, 전국 의대교수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대학 총장들에게 의대 정원 제출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