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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미·영, 홍해 상선 공격하던 후티 반군에 첫 폭격
입력 | 2024-01-12 19:49 수정 | 2024-01-1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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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과 영국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해온 후티 반군의 본거지인 예멘의 도시들을 폭격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즉각 보복 방침을 밝혔고, 이란과 러시아 등이 강력 규탄에 나서는 등 중동 전쟁의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공중에서 표적이 조준 되고 잠시 후 폭발이 일어납니다.
미국과 영국이 예멘 수도 사나이와 서부 항구 도시 등을 폭격했습니다.
미 해군 잠수함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동원되고, 영국 타이푼 전투기 네 대도 출격했습니다.
후티 반군의 지휘 통제실, 미사일 발사시설, 방공망 등 16개 장소에서 60개 이상의 목표물이 폭격됐습니다.
예멘에서 후티 반군을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 직후 성명을 통해 ″다수의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확인하면서 ″필요하면 후속 조치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이번 공격도 후티 반군의 역량을 약화시키고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외과 수술식으로 매우 정밀하게 이뤄졌습니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27차례가량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에 맞서는 하마스를 돕는다는 게 명분이었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에 정당성이 없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스라엘 관련 선박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압둘 말릭 알 후티/후티 반군 최고 지도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입니다. 미국의 어떤 공격에도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후티 반군을 후원해왔던 이란은 걸프만과 이어진 오만만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습니다.
이란은 ″해당 유조선이 이란의 석유를 훔쳐 미국에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를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조치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홍해와 걸프만 일대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럽연합 역시 선박 보호를 위해 전함 3척 이상을 파견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9개국이 빠르면 다음달부터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데, 홍해 문제가 물류 대란을 넘어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이유경 / 영상편집: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