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현지

미국 "3월 금리 인하 NO"‥한은, '라스트 마일 리스크' 경계

입력 | 2024-02-01 20:42   수정 | 2024-02-0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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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4번째 연속 동결인데, 동시에 3월에도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한미 양국의 최고 물가 담당자들이 모두 섣부른 금리 인하로 인한 위험을 강조했는데요.

김현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5.25에서 5.5%로 유지.

미국금리가 4차례 연속 동결됐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다음달 금리 인하 전망에도 사실상 선을 그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준 의장]
″금리를 너무 빨리, 또는 많이 인하하는 정책은 지금까지 봤던 물가를 잡기 위한 진전을 뒤엎을 수 있고, 결국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해선 더 엄격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자 나스닥지수가 2% 넘게 급락하는 등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미국발 주가하락과 달러화 강세 등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겠다면서도 기준금리 인하 검토는 시기상조라고 다시 한 번 못박았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를 섣불리 내리면 돈이 부동산으로 갈 것″이라며 ″물가가 안정되는 수준을 보고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달 11일)]
″물가 경로가 저희 예상대로 갈지 이런 것들을 봐야 되기 때문에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좀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을 거다.″

한은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라스트 마일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라톤 마지막 구간에서의 위험을 뜻하는 ′라스트 마일 리스크′.

큰 폭의 인플레이션 이후 상승폭이 줄어든 상황을 물가 안정기가 온 것으로 보고 섣불리 금리를 내렸다가, 물가를 잡는데 실패하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물가안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힌 셈입니다.

[서상영/미래에셋 연구원]
″우리나라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오면 전체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더 키울 수가 있거든요. (한은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이후에 물가 추세를 보면서 7월달 정도부터 금리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개장 초기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1.82% 오른 2542.46에 장을 마치며 별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