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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폭설로 눈 쌓인 공사현장 치우던 건설장비 옹벽에서 추락‥40대 남성 사망
입력 | 2024-02-23 20:18 수정 | 2024-02-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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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낮 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소형 건설장비가 옹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타고 있던 40대 노동자는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늘 숨졌습니다.
구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눈 쌓인 아파트 신축 현장 앞에 경찰차와 고용노동부 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어제(22일) 낮 12시쯤 이 현장에서 한 40대 남성이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형 건설장비를 몰다가 장비와 함께 6.5m 옹벽 아래로 추락한 겁니다.
수도권에 내린 폭설로 이렇게 현장 주변에는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 있는데요.
노동자도 공사 현장 제설 작업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저 장비가 ′바브켓′(소형 장비)이라고 모으는 장비예요 눈을. 그래야 다음날 일을 한다든지 햇빛에 녹으니까…″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남성은 사고 발생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오늘 오전, 결국 숨졌습니다.
하청업체 소속인 이 남성은 현장 일용직으로 일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현장 관계자는 울퉁불퉁한 지면 탓에 차량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옹벽엔 추락 방지를 위한 난간이 설치돼 있었지만 차체가 워낙 크고 무거워 사고를 막지 못했던 걸로 보입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난간은 이렇게 잘 돼 있는데 장비가 넘어지니까 미끄러지면서 무게가 크니까. <난간까지 같이.> 난간까지 같이 넘어간 거죠.″
경찰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원청과 하청업체 모두 5인 이상 사업장임을 확인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박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