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경아

헤일리 안방에서 승리한 트럼프‥대선행 굳히기

입력 | 2024-02-25 20:15   수정 | 2024-02-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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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다시 압승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경쟁자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정치적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의 대승이어서, 트럼프는 사실상 대선행을 굳히게 됐는데요.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할 의사가 없고 끝까지 경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이변은 없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투표 종료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확정했고, 트럼프는 5분 만에 연단에 올라 자축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트럼프/전 대통령]
″(대선인) 11월 5일에도 우리는 여기 있을 것이고, 조 바이든을 쳐다보고, 그의 눈을 보며 이렇게 말할 겁니다, ′당신은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있어′. 그리고 이렇게 말할 거죠, ′조, 넌 해고야! 나가, 나가 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 지금처럼 단합된 적은 없었다″면서 ″15분 동안만 축하한 뒤, 다음 경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대선 후보가 됐다는 듯, 승리 연설에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이자, 하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텃밭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늘 승리가, ′대선 후보 굳히기′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입니다.

최종 개표 결과 헤일리가 기존 여론조사보다는 선전했지만, 20% 포인트 넘는 격차로 사실상 마지막 승부처를 내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로써 아이오와에서 시작해 초반 5개 경선을 모조리 휩쓸면서 대선행을 굳혔습니다.

뼈아픈 패배에도,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유엔대사]
″이번 주 앞서 말했듯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상관없이, 나는 대통령 선거를 계속 진행할 것입니다.″

다만, 사퇴 압박은 더 강해질 걸로 보이는데, 16개 주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다음 달 5일, ′슈퍼 화요일′ 이후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 (뉴욕) /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