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린

역대급 황당 실축‥'호날두, 이거 실화 맞아?'

입력 | 2024-03-12 20:45   수정 | 2024-03-1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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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모두가 골이라고 예상한 기회에서 슈팅이 어이없이 빗나가는 경우가 있죠.

호날두조차 피해갈 수 없는 치명적 실수, 어떤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2로 맞선 후반 15분.

호날두가 골대 3m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칩니다.

텅 빈 골대 옆으로 어이없이 빗나간 슈팅에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결국 알나스르는 승부차기 끝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호날두답지 않은 이 장면은 팀의 운명을 바꿔놓은 역대급 실수들을 소환했습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우리와 맞붙은 나이지리아의 야쿠부는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놓치며 ′니가 가라 16강 슛′이란 오명을 얻었고, 같은 해 아시안게임에선 카타르 선수가 어이없는 슈팅으로 8강행 기회를 날리면서 중계진조차 할 말을 잃게 했습니다.

″믿기지 않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아무도 없는 무인지경. 그것을 왼발로 밀어넣어 봤지만…″

2006년 월드컵에서 일본 팬들의 머리를 감싸 쥐게 했던 야나기사와는 5년 뒤 자국 리그에서 또 한 번 비슷한 실수를 재현한 뒤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고, 지금은 추억이 됐지만 태극마크 레전드들도 한 번쯤 실수를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천문학적 몸값의 선수들조차 때론 같은 편인지 상대편인지 모를 황당함을 선사하곤 하지만…

한편으론 공은 둥글다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찰나의 실수.

″경기장 안의 모두가 ′이게 어떻게 안 들어가지?′ 하고 황당해하고 있습니다.″

골을 놓친 선수가 누구보다 안타깝겠지만, 골망을 흔들 때까진 속단할 수 없는 반전의 묘미가 축구라는 승부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