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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자고 나니 사라진 방울토마토‥과일과 채소 가격 급등에 절도 잇따라
입력 | 2024-03-13 20:20 수정 | 2024-03-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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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과일과 채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수확을 앞둔 과일과 채소를 싹 쓸어가는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정성으로 키워서 이제 내다 팔려던 농민들은 허망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논산의 한 대추방울토마토 농장.
수확을 앞둔 방울토마토가 빨갛게 영글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방울토마토 나무줄기에 열매가 듬성듬성 매달려 있습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열매들은 대부분 설익었습니다.
빨갛게 익은 토마토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야 하지만 줄기들은 이렇게 비어 있습니다.
지난 주말, 이 비닐하우스에서 나무 6백여 그루에 있던 방울토마토가 하루아침에 사라졌습니다.
없어진 방울토마토는 150kg, 시가로 백만 원이 넘습니다.
[김준태/논산 토마토 농가]
″우리가 (바구니) 50개를 사다 놓고 쓰는데 어제 세어보니까 바구니가 33개밖에 없더라고요. (수확할) 기대를 하고 있는데 참 허망하죠.″
지난해 겨울, 가까운 딸기 농장에서도 딸기 600kg가량을 도난당했습니다.
수확을 앞둔 시기에 농작물 절도가 반복되자 경찰이 절도 예방을 당부하는 현수막을 내걸 정도입니다.
[신호재/공주 딸기 농가]
″새벽에 나와서 열심히 일하는데 그놈들은 그냥 거저먹는 거 아니에요. 그냥 따가니까 이게 마음이 안 좋고 그렇지.″
경찰은 농작물 절도 사건의 경우 신고가 늦거나 CCTV가 드물어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합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
″농산물 절도 같은 게 보통 야외에서 이뤄지고 그다음에 발생했을 때 바로 신고되는 경우가 좀 없거든요. 한 몇 시간, 늦게는 하루 정도 지나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농작물을 허락 없이 가져가면 6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