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찬

대통령실 "언론 압박 없어"‥"이종섭, 정당한 인사"

입력 | 2024-03-18 19:49   수정 | 2024-03-1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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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실은 오늘 <알려드립니다>라는 공지를 두 차례 냈습니다.

황상무 수석에 대해선 구체적 입장 없이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의 책임에 대한 존중이 국정철학이라고 밝혔고,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적임자를 발탁한 ′정당한 인사′라며 거취 압박에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이른바 ′회칼 테러′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대응에 나섰습니다.

황 수석 발언이 파장을 일으킨 지 나흘만입니다.

대통령실은 ″알려드립니다″라는 공지에서 ″언론사 관계자를 강압 내지 압력을 행사한 적도,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의 책임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것이 국정철학″이라고도 했습니다.

과거 정부 사례까지 들며, 언론인을 사찰하거나 언론사에 대한 세무사찰도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여당에서도 요구하고 있는 황 수석의 경질이나 자진 사퇴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은 없었지만, 부인하지도 않았습니다.

언론 정책에 대한 원론적 입장을 밝힘으로써, 향후 여론 추이 등에 따라 황 수석의 거취에 대한 방향을 열어둔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다만,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미 국가안보실장 인터뷰, 대통령실 홈페이지 반박문, 그리고 이 대사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정치권 주장에 연일 반박하고 있습니다.

[장호진/국가안보실장(지난 14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언제든지 조사를 받으라고 연락이 오면 들어와서 조사받겠다고 얘기했거든요. 조사를 받겠다는 사람을 왜 문제 삼습니까.″

대통령실은 현안 관련 입장을 통해, 이 대사 조기 귀국 요구를 딱 잘라 거절했습니다.

공수처가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호주대사 임명은 정당한 인사라며 도피 출국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황 수석과 달리 이종섭 대사 거취 문제는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확산시키는 소재가 될 수 있는 만큼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우성호